[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14일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우렁찬 목소리가 청와대 영빈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당·정의 주요 인사들과 한국판 뉴딜 정책의 차세대 주역이 될 2030 청년들이 자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V 방송캡처] |
◆ 참석자들 사이 투명 가림막 설치...홍남기 부총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철저히 대비할 것"
보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최소한의 참석자들이 멀찍이 떨어져 앉은 채 진행됐다. 특히 앞줄에 책상을 두고 앉은 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등의 사이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약속"이라며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다음 정부까지 이어갈 장기계획"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이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맡은 홍남기 부총리는 시종일관 우렁찬 목소리로 발표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물론 문 대통령도 홍 부총리의 발표를 집중하며 경청했다.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주요국 대비 더 나은 위기 대응 능력을 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 연결을 통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출연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KTV 방송캡처] |
현장 연결을 통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출연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KTV 방송캡처] |
◆ 현장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한성숙 네이버 대표..."기업 도약 계기로 삼겠다"
이어 발표를 맡은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홍 부총리와는 대조되는 차분한 목소리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직접 실현되는 현장 연결 진행을 맡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현장 연결로 국민 보고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였다.
이들은 각각 현대차 고양 모터스튜디오,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을 소개하며 한국판 뉴딜 실현을 기업이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판 뉴딜을 통해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도심형 항공기(UAM, Urban Air Mobility) [사진=KTV 방송캡처] |
◆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가 개발 중인 도심형 항공기(UAM) 소개 눈길
정 부회장은 직접 현대차가 생산 중인 전기차와 수소차를 소개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현대차가 개발 중인 도심형 항공기(UAM, Urban Air Mobility)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빅데이터 구축 기술을 통한 사회 발전 기여'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도우며 40만명의 소상공인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된 것을 소개했다. 두 사람의 발표에 문 대통령은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날 국민 보고대회는 한국판 뉴딜에 대한 교사, 환경운동가, 프리랜서, 취업준비생, 회사원 등 각계 국민의 기대감이 담긴 영상으로 마무리됐다.
영상에 출연한 환경운동가는 "낡은 건물을 줄여 에너지 낭비를 막고 탄소제로(Zero) 사회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취업준비생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 보고 대회 이후 범정부 의사결정기구인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월 1~2회 직접 주재하며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정 협업기구인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도 신설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