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미래통합당 세종시당이 김병준 위원장 체제로 개편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송아영 전 세종시장 후보가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14일 통합당 세종시당은 위원장 선출과 관련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김병준 현 세종시을 당협위원장이 단독으로 접수해 오는 20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통합당 세종시을 당협위원장.[사진=통합당] 2020.07.14 goongeen@newspim.com |
앞서 통합당은 지난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13~14일 시당위원장 후보자 접수를 받고 오는 20일 개편대회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독으로 접수함에 따라 시당 대회없이 위원장을 선출한다.
당초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인 김중로 전 국회의원도 시당위원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규에 따라 단독 출마한 경우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다.
이로써 김병준 위원장은 2년뒤 치르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때까지 세종시당을 책임지게 됐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기 직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었지만 탄핵안이 가결되고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서 총리 지명은 사실상 없던일이 되기도 했다.
2018년 7월에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돼 이듬해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퇴임할때까지 자유한국당을 이끌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김병준 통합당 후보 2020.04.11 goongeen@newspim.com |
지난 4.15 총선에서 김 위원장은 세종시을 선거구에 전략공천돼 출마했으나 민주당의 강준현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시 "2년 뒤의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통합당 전현직 지도부 가운데 직접 빈소로 조문을 한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이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에게 "모든 죽음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다른 일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일단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김병준 위원장이 15일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대전 현충원에서 진행되는 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 참석해 고인의 자유 대한민국 수호의 뜻을 기리고 추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세종시당은 "이번 위원장 선출을 통해 조직을 개편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 브레이크 없이 독주를 일삼는 민주당과 정부를 견제하고 야당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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