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일부 언론의 취재 행태를 언급하며 "관음증 중독이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 연가를 내고 산사로 간 첫날 여기저기서 저의 소재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다음날 아침 산사 사진을 올리고 저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이후 메시지는 뒷전이고 '뒷모습 누가 찍었나?'를 궁금해 했다"고 밝혔다.
[사진=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정광연 기자 = 2020.07.14 peterbreak22@newspim.com |
이어 "집 앞에 당도했을 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뉴스 속보를 통해 '장관 지휘는 존중하나 독립수사본부 건의'라는 대검의 입장을 보았다. 대검이 법무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건의문을 배포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심각한 검언유착입니다. 야당은 이런 것부터 문제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9일 출근을 하니 이번엔 최아무개의원 문건 유출 의혹 보도가 나왔다. SNS를 통해 반복해서 설명했지만 일부 언론이 원하는 내용은 따로 있었다. '최의원=장관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진실을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다. 그러나 관음증 중독은 선을 넘었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등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는가"며 "계속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지고 올 것이라면 국정농단 이후 혼란하고 첨예했던 탄핵정국을 지낸 당대표가 누구인지도 떠올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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