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1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처럼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조지타운대가 주최한 웹 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역사적인 감염율의 대유행병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1 kckim100@newspim.com |
그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1억명이 사망한 1918년 스페인독감 대유행을 살펴보면, 정말로 역사적인 규모였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의 피해 규모를 스페인독감과 비교할 필요조차 없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충분히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봉쇄령이 그런 재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지금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남부와 서남부의 재확산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텍사스가 지금 가장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해당 주에선 젊은층 사이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확진 사례의 증가는 이들 주에서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술집에서 목격됐다. 이것이 확산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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