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를 인체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하며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으로 판매한 업체 130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 불안 심리를 이용해 실제 제품의 용도와는 다르게 광고하거나,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등의 부당한 광고가 급증함에 따라 기획 점검한 결과다.
식약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635곳을 점검해 부당한 광고를 한 판매업체 130곳을 적발,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판매 사이트 248곳을 적발했으며, 해당 판매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즉시 차단 조치 요청했다.
[로고=식품의약품안전처] |
기구 등 살균소독제는 식품 제조업체나 음식점 등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기구·용기·포장의 표면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서 식품과 접촉하기 전에 제거돼야 하며, 인체에 직접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를 손소독제, 손세정제, 손세척 용도라고 판매하면서 '실수로 마셔도 인체에 안전', '온몸에 사용해도 된다'고 거짓·광고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소독약', '소독액', '방역용품' 등으로 허위·과대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측은 "기구 등 살균소독제는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용도가 아니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온라인 허위·과대광고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극 대응하는 등 감시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기구 등 살균소독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