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발열과 오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대법원 대변인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성명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은 편안하게 쉬고 있으며,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기 위해 며칠 동안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2020.07.15 justice@newspim.com |
87세로 대법원 최고령인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3일 밤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와 워싱턴의 한 병원으로 갔다가, 14일 오후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병원으로 이동해 지난해 8월 치료 때 삽입했던 담관 스텐트를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다.
긴즈버그 판사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 5월에는 담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열과 오한에 시달리다 이틀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췌장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넘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앞서 2009년 췌장암, 1999년 대장암으로 각각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공석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법관이 현재 보수 성향 5명, 진보 성향 4명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을 우경화할 수 있는 만큼, 진보적인 성향의 긴즈버그 대법관의 건강이 주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긴즈버그 대법관은 남성 중심의 미국 법조계에서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해 온 미 대법원의 진보 투사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On the Basis of Sex, 2018)'이 개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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