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박 시장의 측근인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오전 9시쯤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 |
고씨는 박 시장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박 시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지 등은 통화내역 등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재직 시 측근이고 변사사건 수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사해야 할 사람이며, 주변 인물들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17분쯤 112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고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했다.
박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40분쯤 시장 공관을 나섰다. 경찰이 박 시장 행적을 CCTV를 통해 파악한 결과 박 시장은 공관을 나선 후 약 13분 뒤인 오전 10시53분에 와룡공원에 도착했다.
박 시장은 실종 전날인 지난 8일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피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숨지기 전날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상황 유출 경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조만간 의뢰할 예정이다.
cle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