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5일 오후 공식 트위터에서 "한국에 도착하는 주한미군들은 한국의 질병관리본부(KCDC) 지침보다 더 엄격한 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종식(Kill the virus)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트위터 갈무리] |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주한미군들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즉시 외부인과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검역소로 들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곧바로 지정된 격리장소로 가게 되며 음성이어도 격리된다. 음성반응 이후 격리된 경우 7일간 증상이 없고, PCR 검사(유전자 증폭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지침들은 미국에서 온 주한미군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여지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질본 지침보다 더 엄격하다"며 "또한 우리의 HPCON B 지침 또한 효과적인 억제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CON는 주한미군 보건방호태세를 일컫는 것으로, HPCON는 '알파'(A), '브라보'(B), '찰리'(C) '찰리 플러스'(C+) '델타'(D) 등으로 구분된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으로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4명이다. 이중 현재 치료 중인 인원은 32명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한 주한미군들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사례가 수차례 확인돼 주한미군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일에도 주한미군 장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미국 국방부와 각 부대의 엄격한 지침에 따르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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