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35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한 태양광·풍력 설비 확대, 전기차·수소차 보급,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으로 총 20만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세부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린뉴딜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과 전환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1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해 지난해 12.7GW 수준이던 발전용량을 2025년 42.7GW로 3배 이상 대폭 확대할 계호기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지원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7.16 fedor01@newspim.com |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지역주민에게 융자를 지원하는 '국민주주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수익이 주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이익공유모델을 설계한다. 수용성·환경성이 확보된 부지에서 사업이 계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집적화단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RPS) 비율을 9%에서 10%로 상향한다. 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발적 캠페인인 'RE100' 이행수단을 마련해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국내 시장확대가 산업 생태계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태양광·해상풍력·수소·수열 분야 핵심 연구개발(R&D)과 연구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수소전문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저장·활용까지 전주기에 걸쳐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2025년까지 6개의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석탄발전 등 사업 축소가 예상되는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업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등 녹색 전환과정에서 소외되는 지역·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화와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2025년까지 4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아파트 500만호에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계량기 보급하고 노후건물 3000동의 에너지진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수요관리 투자 확대를 촉진한다.
전국 42개 도서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물질감축을 위한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재생에너지 계통수용성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민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여 학교 주변 통학로 등에 대한 전선·통신선 지중화사업도 추진한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수소생산기지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7.16 fedor01@newspim.com |
또한 20조3000억원을 들여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고 기술력 확보, 산업생태계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누적)하고, 전기차 충전기는 1만5000대(급속), 수소 충전소는 450개소를 설치한다.
그동안 승용차에 집중돼 온 친환경차 전환을 화물차, 상용차, 건설기계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해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116만대를 조기 폐차하고 노후경유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 LPG 차량으로 전환한다.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분야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선박 분야에서도 관공선·함정(34척), 민간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그린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그린뉴딜을 통해 우리나라가 저탄소 경제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