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2차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1차 긴급생계자금과 정부긴급재난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시민의 삶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에게 2차로 생계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이번에 지급하는 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위해 시비 1918억원과 국비 512억원 등 총 243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7.16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 1차 생계자금이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어려워진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 전반에 발생한 충격을 완화하고 긴 고통의 시간을 잘 인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에게 골고루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번 2차 생계자금은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를 통해 시민사회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방법 및 절차를 마련하고 1차 지급시 발생한 우려 사항을 보완해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대구시의 예산사정이 넉넉지 못하여 시민여러분께서 만족하실만한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2차 생계자금 지급을 통해 대구시민이 눈앞에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누군가가 또다시 희망의 씨앗을 틔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하는 2차 생계자금은 1차 지원과는 달리 대구시민 모두가 지급 대상이다.
권 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도록 계획했다"며 "서민생계지원회 논의를 거쳐 추석 전까지 지급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석명절 전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차 생계자금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재난대책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 매칭 잔액 등을 동원하는 등 실·국별로 세출예산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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