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래통합답 원내부대표단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통합당 의원들과 면담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16일 경찰청과 통합당에 따르면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곽상도·김승수·권명호·정희용·전주혜·엄태영·이용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경찰청을 방문하고 민갑룡 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통합당 의원들은 민 청장에게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수사와 피소 사실 유출 의혹 등을 캐물었다. 특히 피소 사실 유출 의혹 관련 경찰청이 청와대에 보고한 경위 등을 상세히 물었다.

곽상도 의원은 민 청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민 청장이) 경찰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 문제 때문에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소 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은 "주요 사건 발생 보고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이) 받았고 전화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나가 있는 경찰관에게 알려줬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 답변에 납득을 했냐는 질문에 곽 의원은 "(민 청장이) 대부분 수사 중이서 모른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청와대 보고와 관련해서는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주혜(왼쪽부터), 조수진, 곽상도, 정점식, 이만희, 박형수,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정대협·정의연, 라임 관련 고발 및 문재인 대통령 고소 사건 등 신속 수사 촉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0.06.30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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