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PGA 10대 돌풍의 두 주역, 김민규(19)와 김주형(18)이 의기투합했다.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 7236야드)에서 열린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8개 그리고 보기 2개로 19점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선두는 버디 11개(22점)를 몰아친 이창우다.
2번홀 페어웨이 이동중 이야기를 나누는 김민규와 김주형(오른쪽). [사진= KPGA] |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김주형(왼쪽)과 김민규. [사진= KPGA] |
2000년대생인 두 선수는 지난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주형은 데뷔 2번째 대회인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 18세21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 역시 준우승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01년 3월생인 김민규는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18세 괴물' 김주형(18·CJ대한통운)은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기록, 4점을 획득해 공동84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타수에 매겨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각 홀마다 스코어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김민규는 "경기 초반부터 4개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갔다. 후반에서도 버디와 함께 이글도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밝혔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가 없어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 참가하다가 'KPGA 군산CC 오픈' 월요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후 이 대회 준우승을 안았다.
지난주 최연소 KPGA 정상에 올랐던 김주형은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그동안 갖고 있던 루틴이 좀 깨졌고 멘탈적으로 피곤하다. 인터뷰도 그렇고 할 일이 많아졌다. 항상 해왔듯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전부터 서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만난후부터 친해졌다. 나이도 1살차이밖에 나지 않아 잘 통한다.
모두 10대에 프로가 김주형은 "옆에 있는 (김)민규 선수는 국가대표도 하고 그랬지만 나는 못했다. 좋은 점은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어차피 프로가 될 거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가 되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서로 친하게 지낸 지는 4개월 정도 됐다. 같이 연습라운드도 하고 쉴 때는 함께 놀러가기도 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단독 선두를 한 이창우는 지난해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추천 선수로 참가해 공동 39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2019년부터 골프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우승도 했고 '코리안투어 QT'도 통과해 올해 시드를 다시 얻게 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상현과 박성국, 이준석이 16점으로 공동3위, 공동6위(14점)엔 문도엽과 최민철, 공동8위엔 최민철, 이대한, 마관우, 공태현, 정승환 등 5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첫날 단독선두를 차지한 이창우.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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