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반도체 공정소재 공급사 SK머티리얼즈의 순이익이 상향 조정되며 목표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머티리얼스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5억 원, 423억 원을 기록해 추정치보다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올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화학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SK에어가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5%, -10%를 기록해 부진했지만, SK트리켐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351억 원 내외로 추정돼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보았다.
SK머티리얼즈 전경[사진=SK머티리얼즈] 2020.06.17 lm8008@newspim.com |
김 연구원은 "그 외에 본업인 특수가스, 신규사업인 HF 가스, 고선택비 인산 등의 매출 기여가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피어 밸류에이션(P/E, 경쟁업체들 주가) 상향과 자사주 매입 가치가 반영됐다. 특수가스와 산업가스를 다루는 원익머트리얼스와 Kanto Denka의 평균 P/E 고려, 미국 내 경쟁자인 Air Products & Chemical과 Entegris의 평균 P/E가 올라간 점도 감안됐다
여기에 SK머티리얼즈가 17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취득한 자기주식은 53만주로, 전체 유통주식수의 5.6% 수준이다. 향후 주당순이익(EPS) 산정 시 5.9%의 견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보유를 감안하면 자사주의 총 가치는 3622억 원"이라며 "그동안 SK머티리얼즈의 자금 집행은 SK에어가스 등의 시설투자 또는 신규 아이템 진출을 위한 M&A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감안 시 자사주는 향후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보다 또 다른 M&A를 통한 신규 아이템 진출의 재원이 되거나 SK그룹 내에서의 지배구조 변경 시 SK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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