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진 한국의 지난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선거 경험이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에 수출된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7일 키르기즈스탄의 안전하고 민주적인 선거환경 구축을 위해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키르기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총선 경험을 공유하는 웹 세미나(웨비나·webina)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키르기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키르기즈스탄의 안전하고 민주적인 선거환경 구축을 위해 한국의 총선 경험을 공유하는 웹 세미나(웨비나·webina)를 개최했다.2020.7.16. [사진=코이카] |
지난 4월 지방선거를 무기 연기한 키르기즈스탄은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만1000여 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 평균이 500명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오는 10월 총선은 예정대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코이카에 따르면 선거를 앞둔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제21대 총선을 차질 없이 치른 한국의 선거관리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코이카와 중앙선관위는 대면이 제한된 상황에서 웹 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투개표 관리 대책',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선거'를 주제로 66.2%의 높은 투표율과 감염사례 0건의 성과를 거둔 한국의 선거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올해 4월 선거 당시 방역을 담당했던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선거방역 개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 시스템 ▲투개 표 원칙 및 투표소 방역에 대한 발표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앞서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의 선거역량 강화를 목표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15만불(한화 약 74억)을 투입해 선거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관계자 선거관리 역량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대선시 개표시간이 2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고, 개표 정확성 및 대국민 선거 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코이카는 키르기즈스탄이 중앙아시아 최초로 정보기술(IT) 활용해 총선과 대선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치를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
백숙희 코이카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선관위 역량강화를 위한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코이카는 개도국의 민주주의와 평화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날 웹 세미나를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10월 총선이 끝날때까지 현지 투표사무원 역량강화 및 마스크, 비닐장갑, 체온계와 같은 투표소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의 사후지원 사업을 총 30만달러(한화 약 3억6000만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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