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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위터 해킹 연루자들, 국가·범죄조직과 무관한 10~20대"

기사등록 : 2020-07-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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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규모로 해킹당한 사건에 연루된 해커들은 국가나 범죄 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10~20대 젊은이들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해킹 계획에 관여한 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이번 인터뷰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나 정교한 해커 조직의 소행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킹은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채팅 플랫폼 서비스인 '디스코드'(Discord)에서 지난 14일과 15일 오전에 걸친 젊은 해커들 간의 메시지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y', '@6'처럼 문자 한 개 혹은 숫자 하나로 구성된 희소성 있는 트위터 계정을 탈취해 팔아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계획을 모의했다. '커크'(Kirk)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가 자신이 트위터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계정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관련 계획을 처음 제안했다.

이후 커크는 해킹 대상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희소한 계정만 해킹할 목적이었지만 커크가 15일 오후 유명인의 계정을 표적으로 삼자 함께한 해커들은 손을 뗐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희소한 계정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들을 커크와 연결하는 중개인 역을 했다.

커크는 트위터에서 유명인들의 계정에 '1000달러(약 120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트윗을 무더기로 게재해 상당 규모의 수익을 챙겼다. 암호화폐 거래를 감시하는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10만달러 이상 규모의 비트코인이 트윗에서 언급된 이메일 주소로 보내졌다.

커크와 처음 해킹을 모의한 이들의 나이는 '20대', 19세' 등으로 전해졌다. 커크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해커들은 커크가 이번 대규모 해킹 사건의 장본인이라며, 커크 스스로 머스크 CEO나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같은 유명 인사의 계정을 공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커크는 이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스마트폰 스크린에 표시된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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