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의 관건은 가격과 생산능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체치료제는 이미 여러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며 "사용 매커니즘이 정해져 있어 부작용이 적지만 문제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 유튜브 캡쳐] |
셀트리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 1상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르면 올 3분기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글로벌 2상의 경우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51개사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문제는 항체치료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가격이 보급가능할 수 있도록 낮아질 수 있는지가 숙제"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항체치료제는 500~1500mg까지 투약할 수 있어야 보급형이 될 수 있다"며 "이 정도 양으로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51개사 기술력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분한 생산량도 항체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한국이 전 세계 생산량 10% 정도를 가져야 한다. 600만명 정도에게 투약할 양이 있어야 하고 기간으로 치면 1년 6개월 치가 있어야 상용화할 수 있다"며 "특히 9개월치 정도는 프로세스상에서 꼭 필요한다. 결국 생산량의 수준을 어느정도까지 할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우선 휴마시스와 함께 개발한 항체 진단키트가 7월 출시 예정돼 있다.
여기에 휴마시스와 BBB와 함께 개발 중인 항원진단키트도 오는 8월과 9월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자가면역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시험 역시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과 허가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효능이 있다고 생각되면 긴급사용승인 요청도 할 계획"이라며 "허가는 규제기관의 업무이니 만큼 데이터를 충실히 제공해 최단기간 내 상업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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