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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태년 "美 대선 전 대표단 꾸리자" 제안에 野 "말로만 협치"

기사등록 : 2020-07-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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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교섭단체 대표연설...野, 협치 제안에 거센 반발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 규탄' 리본 맨 통합당
"야당으로 대하지도 않아", "협치 위한 노력 없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협치', 혹은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는 말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김 원내대표가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열리기 전 여야가 함께 국회 대표단을 꾸려 워싱턴과 베이징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통합당 쪽에서는 "야당을 야당으로 대하지도 않는다"는 날선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서 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20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왼쪽 옷깃에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 규탄' 리본을 맨 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20 leehs@newspim.com

김태년 "한반도 평화·번영 위해 초당적 의원회교하자"...野 "야당 취급 한 적 있느냐" 반발

통합당 의원들은 연설 초반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의 소통 폭 확대 ▲부동산 정책 ▲금강산 관광 ▲국회 여야 대표단 등 의원외교 ▲법제사법위원회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 등을 언급하자 날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코로나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라도 적극적인 의원 외교가 필요하다. 야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 외교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을 때 여야의 장내 공방으로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통합당 쪽에서는 "야당 취급을 않는다"고 야유를 보냈고, 이에 민주당 측에서는 "시끄럽다"는 고함이 들려왔다.

또 김 원내대표가 "가능한 빨리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재개해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자 통합당 쪽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거친 목소리로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20 leehs@newspim.com

주호영 "진정성 있었으면...與, 이전에도 늘 협치 말했지만 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가 일하는 국회법을 강조하자, 통합당 의원석에서는 "법사위나 제대로 하라"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총 11회에 걸쳐 박수로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가 ▲노사정 합의 ▲주택 건설·공급·주거권 보장에서의 공공성 강조 ▲청와대와 정부부처의 지방 이전 ▲개성공단 재개·금강산 관광 재추진 등 남북 교류 ▲공공의대 설립 등 K방역 ▲코로나 극복 국회경제특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언급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협치에 대해서는 이전과 달리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 전에도 늘 협치를 말해왔지만 되지 않았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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