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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DBS CEO "좀비기업 파산 증가 예상…부양책 끝나면 은행 타격"

기사등록 : 2020-07-2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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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난관, 내년 세계의 걸림돌 될 것"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피유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파산 기로에 놓인 '좀비기업'들이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권 충격을 경고했다.

2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굽타 CEO는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부양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다만, 부양책이 종료되는 경우 기업과 은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많은 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에서 '좀비기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공공재정으로 지원을 계속할지 창조적 파괴를 위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둬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난관에 부딪히게 될 텐데 내년 세계 경제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굽타 CEO는 "정치권과 시민 사회가 정부의 재정 지원 장기화에 제동을 걸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늘어나고 금융권에 충격이 파급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재정 상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고통을 더 잘 견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중소기업 파산 전망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며 부실 채권 비중이 금융위기 때보다 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시경제 충격이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채무 불이행에 대한 대비를 해뒀다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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