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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에 알리바바 핀테크 마이그룹 상하이 홍콩증시 직행

기사등록 : 2020-07-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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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핀테크 회사 A, H 주 발행 키로
미중 자본 시장 관계 단절 대표 사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알리바바의 금융그룹 마이그룹(螞蟻, 앤트그룹)이 20일 상하이 커촹반(科創板)과 홍콩 거래소 동시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중국 최대 규모의 핀테크 기업이 중국 자본 시장에 닻을 내리게 됐다.

업계는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데다 미국증시의 간판격 중국계 기업이 줄줄이 U턴하는 추세여서 마이그룹이 나스닥으로 가지 않고 중화권 시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의 모기업인 마이그룹은 상하이 커촹반이 신경제 기업으로서 매력도가 높고, 홍콩 증시는 국제 자본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A주와 H주 동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현재 마이그룹 평가 가치에 대해 137억 달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50%의 표결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그룹(앤트그룹)은 이번 IPO 공모를 통해 약 2000억 달러(240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마이그룹은 웨이신(微信)과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의 양대 산맥인 즈푸바오, 중국 최대 규모의 통화펀드 위어바오(余額寶), 중국 최대 소비 신용대출 회사인 화베이(花唄)를 주요 영업 내용으로 하는 중국 최대 규모 핀테크 전문 회사다. 마이그룹(전신 마이진푸)의 2019 영업 총수입(매출액)은 1200억 위안, 순이익은 170억 위안을 기록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알리바바 핀테크회사 마이그룹이 사명 개명과 함께 최근 상하이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사진=바이두] 2020.07.21 chk@newspim.com

알리바바 모바일 지불결제 시스템 즈푸바오(알리페이)는 2004년 12월에 탄생했고 10년 뒤인 2014년 10월 모기업인 마이그룹(당시 이름 마이진푸, 앤트파이낸셜)이 출범했다.

마이그룹의 이름은 본래 마이진룽푸우(螞蟻金融服務, 마이진푸) 였으나 이번 IPO발표를 앞두고 2020년 7월 13일 회사 이름을 마이과기(螞蟻科技)그룹으로 개명했다.

업계는 마이그룹이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IPO 모집 금액이 워낙 큰 편이어서 한 곳 증시만으로는 융자 규모를 충족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베이징상바오는 전문가를 인용,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그룹이 나스닥이 아니라 상하이와 홍콩 상장을 선택한 것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본것 외에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최근 국제 형세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알라비바와 징둥(京東) 왕이(網易) 등 중국 테마주들이 잇따라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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