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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오는데 일주일...독감시즌 감당하기 어렵다"

기사등록 : 2020-07-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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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에서 민간 부문 코로나19(COVID-19) 검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최대 메디컬 테스트 기업이 올 가을 독감 시즌이 오면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메디컬 테스트 기업 퀘스트다이아그노스틱의 제임스 데이비스 부사장은 "현재 사용되는 비강스왑 PCR 검사 외에도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휴스턴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의료진이 긴 시간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책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7.07 krawjp@newspim.com

퀘스트와 경쟁사 랩코는 이미 급증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 내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주간 550만건의 검사를 실시하지만, 검사가 워낙 밀려있는 탓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기까지는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이나 걸린다면 감염자가 이미 가장 감염력이 높은 시기를 지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추가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검사 결과가 이처럼 시차를 두고 나온다는 것은 확진자 수가 실제 감염자 수보다 훨씬 적다는 의미여서 당국은 결국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팬데믹에 대응하는 입장이 된다.

전문가들은 성급히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의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검사 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 부사장은 "PCR 검사만으로는 가을철 독감 시즌이 시작하기 전 3개월 동안 검사 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을과 겨울에 일반 감기나 독감 환자는 수백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의심환자 수에 이들이 추가되며 검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검사 능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화학 시약과 검사 장비 부족을 꼽았다. 현재 이러한 시약과 장비를 만드는 로슈, 써모피셔, 홀로직 등 업체들은 치솟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무증상자부터 검사를 하는 등 검사 대상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혈액 검사를 통한 항체 확인과 집단 검사 등의 방법을 활용해 검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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