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고 본격적인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박 전 시장의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 입회하에 휴대전화 봉인 해제를 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10일 오전 0시 1분쯤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인근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마지막으로 쓰던 것으로 알려진 이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이 두절되며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시장 공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0.07.09 yooksa@newspim.com |
앞서 법원은 이날 성추행 방조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시청 청사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자들에 대한 범죄혐의사실의 소명 부족, 범죄혐의사실과 압수·수색할 물건과의 관련성 등 압수수색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법원은 지난 17일에도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통신영장을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등을 통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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