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한때 코로나19의 진앙으로 여겨지던 뉴욕주를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날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누적 확진자가 40만937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뉴욕의 40만8181명을 넘어섰다.
마크 갤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같은 수치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지나치게 중요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나는 매일을 코로나19과 관련해 더 잘하고 더 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노인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SF게이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환자 중 약 70%는 49세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증가세를 잘 제어한 것으로 평가되는 뉴욕은 전날 855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보고했다.
캘리포니아 해변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8989명의 새 확진자와 9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17명으로 집계됐다.
개빈 뉴섬(민주)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5월 초 경제의 부분 정상화를 시작했는데 5월 말 메모리얼데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결국 코로나19 재확산에 캘리포니아주는 실내 식당 영업을 중단하고 영화관 및 술집을 폐쇄하는 조치를 다시 취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플로리다주로 현재까지 37만 명에 다소 못 미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다만 누적 사망자는 여전히 뉴욕이 3만2500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의 주(州) 중 인구가 11번째로 많은 뉴저지의 사망자는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1만57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39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캘리포니아주의 사망자는 4번째로 7900명에 조금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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