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해 미국 대선을 석 달 여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동층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은 8포인트 앞섰다. 나머지 16%는 부동층과 제3당 지지자, 투표 계획이 없는 유권자다.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는 모두 이 16%의 부동층으로부터 표를 얻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후보가 부동층의 표심을 확보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로이터와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비슷한 정도의 지지도를 보였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 마지막 일주일 지지자를 결정한 유권자 다수의 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중 61%는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밝혔으며 39%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70%의 부동층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같은 수의 응답자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62%의 응답자는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심히 걱정한다고 밝혔다. 부동층 유권자 10명 중 8명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14만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이들 중 34%는 코로나19로부터 미국을 회복시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24%는 미국 정부의 신뢰를 회복시킬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으며 12%는 의료 부문에 강력한 정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에서 443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15~21일 진행됐다. 이 중 3744명은 등록 유권자이며 595명은 유권자지만 민주당이나 공화당 지지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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