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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기' 중국 싼샤댐...수혜株 물색 분주

기사등록 : 2020-07-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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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재건 공사 예상...건설·기계 업종 거론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중국 싼샤(三峽)댐이 기록적인 폭우에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싼샤댐 붕괴시 수혜 업종으로 건설, 기계, 시멘트 산업 등이 거론된다.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인프라 복원 관련 업종이 주목받는 것이다. 

[이창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있는 싼샤(三峽)댐이 연이은 폭우로 인한 높은 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하고 있다. 2020.07.17

정지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댐 붕괴의 경우엔 재건 과정에서 소형 건설기계보다 대형 건설기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중·대형 기계를 위주로 판매하는 국내 업체들이 이득을 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수많은 업체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가장 깊숙히 진출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비중국 기업 중에서 미국 업체 캐터필러를 제치고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시장 매출액은 5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올랐다. 올해 상반기엔 중국에서 굴삭기 1만7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기계도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업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의 중국시장 5월 누계 중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은 56%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싼샤댐은 양쯔강 중류에 자리한 댐은 전체 길이 2.3킬로미터(㎞), 저수 용량은 390억톤(t)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현지에서는 싼샤댐이 붕괴할 경우 중국 전역의 4분의 1이 홍수 피해를 입고 4억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싼샤댐 붕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현재 제기되는 싼샤댐 붕괴 가능성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댐 붕괴는 드문 일인 만큼 현재로선 수혜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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