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색깔론이란 낡은시대의 유령이 부활했다"며 질타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후보자 청문회를 언급하며 "70~80년대를 짓누른 색깔론이란 낡은시대 유령이 부활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민국 꿈의 실현은 지체될 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4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자 청문회는 전날 '사상 검증 논란'에 올랐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 이 후보자가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지낸 경력을 언급, 사상 전향 여부를 질의하면서다. 이 후보자는 이에 "남쪽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맞받아쳤고, 여당 의원들이 통합당의 '색깔론 공세'를 질타하면서 여야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는 "대한민국은 'K민주주의'라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 민주주의 국가"라며 "아직 색깔론 정치로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야당이 있다면 하루 빨리 미몽에서 깨어나길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혁신과 연대, 책임 가치를 들고 대전환의 시대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당대표도 "어제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면서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할 말이 아주 많지만 약간의 입장도 있으니 말을 삼가겠다"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태 의원은색깔론에 기반한 망국적 행태를 스스로 반성하고,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민 권리와 자유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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