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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하이난 면세점 쇼핑 열풍, 성인용품 산업 활황 ,극장 영업재개

기사등록 : 2020-07-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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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7월 20일~7월 24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면세품 천국 하이난, 쇼핑 인파 몰려

중국 하이난(海南)의 면세 한도 및 품목이 대폭 늘어나면서 최근 많은 쇼핑객들이 하이난 면세점으로 몰리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하이난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한 연간 면세 한도가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원)으로 확대됐다. 단일 상품에 대한 면세 상한선(최대 8000 위안)규정도 폐지됐다.

[사진=바이두]

면세 제품 종류도 38개에서 45개로 늘어났다. 스마트 폰, 평판 TV, 주류 등 7가지 신규 제품에 대해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이 같은 혜택에 스마트 폰, 양주는 인기 쇼핑 제품으로 부상했다. 구매 수량 제한도 완화됐다. 화장품(30개), 스마트폰(4개), 주류(1500ml)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은 수량 제한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면세 규정 조정은 하이난 쇼핑 열풍으로 이어졌다.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면세점 판매 총액과 1일 평균 면세 금액은 각각 4억 5000만위안(약 765억원), 939만 위안(약 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치 대비 평균 58.2%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하이난 여행객은 6만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은 하이난 면세점 방문자들의 1순위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프로모션 행사, 면세 규정 등 다양한 호재로 인해 한국, 싱가포르, 홍콩 매장 대비 가격이 10%~20% 저렴해진 점이 화장품 판매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 규정 실시로 화장품, 주류 등 일부 인기 제품은 준비한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라며 규정 변화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구매 대행 업자들이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관총서는 7월 10일부터 면세품 구매를 통한 영업 활동에 대해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성인용품 산업, '코로나 무풍지대'

중국 성인용품 업체들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문이 늘어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은 올 들어 성인용품 수출 규모가 동기 대비 50% 늘었고, 이중 '리얼돌'과 같은 인형류 제품의 수출은 10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상반기 중국 전체 수출 규모가 6.2% 줄어든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성인용품은 인기다. 알리익스프레스 통계에 따르면, 리얼돌 수출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주문량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의 한 성인용품점 /뉴스핌DB

성인용품 업체인 '얀노바'(YANNOVA)의 대표는 '올 들어 해외 수출 규모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의 한 제조사 관계자는 펑파이신원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들어오는 주문량이 가장 많다'라며 '코로나 여파로 해외로 가는 물류 수단 확보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라고 전했다. 또 일부 외국인들은 사진을 보내 맞춤형 인형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 극장가 재개관, 첫날 박스오피스 300만 위안 넘어

코로나 여파로 영업이 중단됐던 중국 극장가가 최근 반 년만에 문을 다시 열었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영업 재개 첫날인 7월 20일 중국 전역의 극장가에 걸쳐 총 13만장의 영화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총 9757회의 영화가 상영됐고, 극장 매출은 328만 위안(약 5억 576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시기 1일 매출(1억 8600만 위안)에 훨씬 밑도는 수치다. 영업 재개한 극장 수와 영화 상영편수 제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상하이 시민들이 영화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2020.07.20

신작 영화인 '첫 번째 이별'(第一次的離別)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첫날 박스오피스 성적이 120만 7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티벳을 배경으로 농촌 아동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역별로는 저장(浙江), 산둥(山東), 상하이(上海), 후난(湖南)의 극장 영업 재개 비율이 높았고, 이중 저장성의 영업 첫날 영화 상영횟수는 2000회를 넘어섰다.

한편 올해 1분기 극장가 매출은 22억 4600만위안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87.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춘제와 같은 극장가 대목을 놓친 것이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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