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모기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3.8% 증가한 77만6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1월 77만4000건보다 많다.
앞서 마켓워치가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신규 주택판매가 71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5월 수치는 67만6000건에서 68만2000건으로 수정됐다.
신규 주택 판매는 미 전역에서 증가했다. 북동부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9.7%나 급증했으며 전년 대비로도 6.9% 증가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노숙자와 빈곤층을 위해 식사와 원조를 공급하는 바워리 미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6월 판매된 신규 주택의 중간값은 32만9200달러로 1년 전보다 5.6% 올랐다. 신규주택 매물은 30만7000채로 6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매물을 모두 처리하는 데는 4.7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율이 6.0개월일 때 시장이 수급 균형에 있다고 본다.
주택시장은 초저금리로 지지되고 있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3% 밑으로 떨어졌다. 모기지금리가 떨어지면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된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인구가 늘면서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도 주택시장을 지지한다고 본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주택 판매는 더 많은 사람이 집에서 일하면서 가계가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하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서 지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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