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으로,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이번주 중으로 정부가 내놓기로 한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 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7.21 |
정부는 이번주 내로 서울 내 공공 유휴부지를 개발해 신혼부부와 청년 등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주택 공급 부지로는 군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태릉 골프장은 박정희 정부 시기인 1966년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만들었고 현재는 군과 가족들의 골프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정부가 이곳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국방부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20일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필요성 및 시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고 관련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태릉골프장의 공공주택 부지 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태릉 골프장 부지는 면적이 149만 6979㎡(약 45만평)에 이른다. 약 1만1000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 거론된 육군사관학교 부지 연계 개발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 관련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주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피해자에 위로를 전한다"는 내용을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전한 바 있어서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수보회의에서 논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적절한 타이밍에 관련 언급을 하실 수 잇을지는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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