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주미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주중 미국 청두(成都) 영사관 폐쇄를 통보한 뒤 이틀째인 26일 이사짐 회사가 미국 영사관의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고 중국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들이 26일 저녁 보도했다.
펑파이 신문은 쓰촨성(四川省)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인근 거리에는 26일 저녁 현재 10여 미터 마다 한 명의 경찰들이 주변 경계를 서고 있으며 허가 받은 이사짐 운반 차량외에는 어떤 주민과 차량 통행도 출입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쓰촨일보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당국이 미국 측에 청두 총영사관 철수를 통보한 다음 날인 25일 부터 주변 지역 일반인 통행이 전면 금지 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21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지 사흘만인 24일 미국에 대해 주중 미국 청두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중국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10시 미국측에 72시간 내 청두 총영사관 철수를 통보하면서 '외교는 대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측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면서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직원들이 내정 간섭과 함께 안보상의 위해 등 문제 있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주 청두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한지 이틀뒤인 26일 미 총영사관 주변 거리가 젼면 통제된 가운데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펑파이 신문 캡쳐] . 2020.07.26 chk@newspim.com |
미국 청두 영사관은 쓰촨성을 포함해 인근 윈난성 구이저우성 시짱(티베트) 자치구와 충칭시 등 모두 5개의 광대한 지역을 관할 하는 곳으로 폐쇄 이후 중미간 경제및 인적 교류가 큰 타격을 받게됐다.
당장 해당 지역내 비자 등 미국 관련 여행 업무를 수행해온 중국 여행사들의 영업이 일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중미간 인적 교류와 양국 기업 비즈니스 수행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현지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청두 총영사관 페쇄는 중미간 거의 40년 동안 발생한 적이 없는 중대 사건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주 중국 청두 영사관은 1985년 10월 16일 개설했으며 미국 부시( George H.W. Bush) 대통령이 부대통령 시절 현판식을 가진 영사관이다.
청두 영사관은 설립 당시 6명의 미국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 미중 교류가 늘어나면서 2020년 상반기 현재 미국 직원이 총 190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