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1일 미래통합당 소속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원(영통2·3, 망포1·2동)은 후반기 의회 부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과반수의 득표로 후반기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김 부의장은 수원시의회 제7대, 8대, 10대를 거쳐 11대까지 입성한 4선 시의원이다. 김 부의장은 이같이 오랫동안 수원시의회에 몸담을 수 있는 비결을 초선의원 당시처럼 타이트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과 인터뷰하는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 [사진=수원시의회] 2020.07.27 jungwoo@newspim.com |
◆ "시의회 '여대야소' 상황 싸워서 해결 안돼…소통으로 풀 것"
27일 경기 수원시의회 부의장실에서 만난 김기정 부의장은 "수원시를 위해 화합, 통합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부의장은 단순히 당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자리다"며 강조하면서 "(여대야소 상황에서) 민주당과 충분히 논의하고 한발 물러서서 보게 된다"라며 "여야와 관계없이 시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자 한다. 수원시를 위해 화합과 통합을 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 부의장은 소수당인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통을 통해 풀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수당으로 조례 하나까지도 추진하기가 힘들다. 싸워서 될 수 있는 것이 있고 소통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 있다"라며 "부의장으로서 민주당, 집행부와 지속해서 이야기하며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수원 소각장, 이전만 대안은 아냐"...지중화시설 등 다양한 방법 강구해야
김 부의장은 수원시가 해결해야하는 현안으로 영통구 자원회수시설(일명 소각장)과 관련한 갈등 해결을 꼽았다. 최근 수원시가 영통구 소각장에 대해 재연장을 위해 대보수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원 영통 주민들은 "소각장 재연장 중단하고 이전하라"며 거센 반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의장은 "(수원시에서) 2035년도까지 소각장을 운영하게 생겼다"며 "(해당)주민들은 용인시는 소각장을 이전하는데 우리는 왜 이전 안 하느냐에 대해 쟁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은 들겠지만, 유럽의 사례처럼 소각장을 지중화하고 위에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수원시 문제점으로 개발행위만 부각되고 실제적인 실행은 없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시의 도시개발은) 개발행위에만 부각돼 있다. 염태영 시장은 각종 시설을 유치한다고 해놓고 4-5년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회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삶 향상하는 조례로 보답"
수원시의회 11대 후반기를 꾸려나갈 김 부의장은 수원시민을 향해 "시의원도 여야가 있고 집행부의 관계가 역학적으로 관련돼 있다"라며 "믿음을 가지고 여야 집행부 간의 관계를 잘하고 있으면 시민들에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시민은 의원이나 집행부를 믿고 함께 해준다면 의회는 힘을 받아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의회는 시민의 삶을 향상하는 조례를 만들며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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