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의 국정원장 자격이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자가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서 전면 부인한 '현금 5억 달러' 대북송급합의문서에 대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0.07.27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정원장은 국가안보기관의 수장이다.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7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갔을 때 현금 5억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한 증거가 있다며 문서 한 장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대북송급합의서에)서명 사실을 부인했지만, 특검과 대법 판결로 확인된 문제"라며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북한과 내통한 증거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장에) 부적격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조작된 문서"라며 강도높게 반박했다. 그는 "저를 모함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 위조했다"며 "이 것이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이 덮어줬을리가 없다. 국정원 간부를 통해 확인해보니 그런 것은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원본 사본을 주시면 제가 검·경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확실히 (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겁하게 의정활동 연장이라고 하지 말고 여러 사람의 명예가 걸린 만큼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저희 사무실에 자료를 가지고 와서 청문회 때 문제를 삼아달라고 했다"며 "(박 후보자가)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가 그 다음에는 사인을 안했다고 했다. 그런데 (청문회)오후에는 위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북송금합의서가 진실이라면 평양에 1부, 우리나라에 1부 극비로 있을텐데 그 원본을 어떻게 입수하겠나"라며 "다만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러명 있는 것으로 안다. 시간이 지나면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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