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이상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종전 67주년을 맞아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0.07.28 oneway@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날 "전후 70년간의 역사는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면서 "우리의 발전을 언제하고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멸의 7·27이 안겨준 승리의 정신과 의지로 앞날을 내다보며 국력 강화의 어려운 길을 스스로 택했다. 저마다 눈 앞의 번영만을 추구할 때 허리띠를 조여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 보유의 정당성도 역설했다. 그는 "1950년대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다"면서 "험로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핵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세력들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6·25전쟁 참전세대 노병들의 공로를 연이어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세대가 모든 분야에서 주력으로 활약했던 시대 우리 사회주의건설에서는 가장 눈부신 전진과 비약이 이룩됐다"면서 "전쟁영웅들의 위훈을 담은 평화시기에 자란 모든 세대의 혁명적 삶과 인생관의 훌륭한 교과서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노병동지들이 피흘려 지킨 우리의 사상과 제도, 승리라는 전통이 대를 이어 계승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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