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재산이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통합당 103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1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103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1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20억8000만원에 달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7.28 clean@newspim.com |
이는 국민 평균 부동산재산 3억원의 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 9억7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통합당 의원 103명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명의 부동산재산 신고총액은 106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06억4000만원이었다.
통합당 의원 중 부동산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박덕흠 의원의 신고가액은 288억94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백종헌 의원(170억1800만원), 김은혜 의원(168억5100만원), 한무경 의원(103억5400만원) 등 순이었다. 이 밖에도 한무경·안병길·김기현·정점식·강기윤·박성중·김도읍 의원 등이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 141채 중 64.5%에 해당하는 91채가 투기지구, 투기 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세부주소가 공개된 8명의 아파트·오피스텔은 지난 4년 동안 1채당 평균 7억1000만원 상승했고, 상승률은 59%에 달했다.
경실련은 "이렇게 많은 부동산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추진할 수 있을지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다주택을 보유한 부동산부자 의원들은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유관상임위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도 상임위 이동이 이뤄져야 하며,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시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해 투명한 재산 신고를 요구하는 한편, 공직자 및 공직 후보자의 재산 등록과 공개 등을 정한 공직자윤리법 개정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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