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두드러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하루 앞뒀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5.49포인트(0.77%) 하락한 2만6379.2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7포인트(0.65%) 내린 3218.4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4.18포인트(1.27%) 하락한 1만402.09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내놓을 새로운 코로나19 부양안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발표했다. 다만 현재 지급하고 있는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200달러 수준까지 끌어내린 공화당의 안은 민주당의 반발에 부딪혔다.
금융시장은 내일(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미국 경제의 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FOMC 회의에 앞서 연준은 이날 오는 9월 만료될 예정이었던 일부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악시코프의 밀란 컷코빅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당장 정책의 변화를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은 상황의 악화를 인정하고 9월 추가 행동을 할 길을 열어둘 것이다. 이것은 주식시장을 띄울 것이고 미 달러화를 단기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톡트레이더스데일리의 토머스 키 대표는 "FOMC는 준비된 상태일 것이며 이제 FOMC에 기대고 있던 헤지펀드들은 시장이 연말까지 조금만 문제를 겪어도 FOMC가 더 매수할 것이라는 신뢰가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4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14만8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맥도날드는 2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23.9% 급감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53% 하락했다. 3M의 주가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4.86% 내렸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모더나와 화이자의 주가는 각각 1.98%, 3.97% 올랐다.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적정 주가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4.10% 하락했고 애플은 1.64% 내렸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1.80%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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