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당의 합당이 이뤄지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9석이 된다.
김 전 의원은 29일 오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열린민주당의 당원 중심, 선진적인 소통 시스템을 민주당에 도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29일 오전에 만났다. [사진=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2020.07.29 dedanhi@newspim.com |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두 지붕, 한 가족'"이라며 "그러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한 지붕, 한 가족'이 돼야 할 사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최강욱 대표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일 때, 최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며 최 대표는 경찰개혁위원도 역임했다. 이전부터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경찰 개혁 등에서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중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정치인 중 한 분"이라며 "조속한 공수처 설치를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같았다. 동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대신해 범여권 다수 의석을 지키겠다며 창당했다. 창당 주역도 정봉주 전 의원과 최강욱 의원 등 현 여권 인사였고, 지지층 역시 민주당과 겹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시민단체 및 진보 정당과의 연합 성격의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비례대표 공천을 공식화하면서 다소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초 두 자릿수 당선자도 가능했던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줄어들었고, 결국 비례대표 3번 당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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