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계약을 6개월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30일 만료예정이던 통화스와프 계약은 내년 3월 31일까지 종료기한을 늦춰 안정된 외화 조달 여건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양측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통화스와프 한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600억달러다.
한은은 이번 만기연장 조치로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은 또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19일 달러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위해 미 연준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총 6차에 걸쳐 시중에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한 뒤 외화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실제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공급된 이후 환율 변동성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달러/원 환율은 통화스와프이 체결된 3월 19일 1285.7원에서 3월말 1217.4원으로 내려왔다. 또 3월중 스와프레이트(3개월물) -141bp(1bp=0.01%p)에서 4월중 -115bp로 26bp 상승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최초 체결됐으며, 두 차례 연장을 걸쳐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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