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음식·숙박업 등은 여전히 감소를 이어갔지만 지난달과 비교해 감소세가 완화됐다. 반면 제조업은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총 183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1858만2000명)대비 21만4000명(-1.2%)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지만,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종사자 수가 줄고 있다.
◆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13만3000명 감소…제조업도 7만7000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업점의 경우 종사자 수가 13만3000명(-10.4%)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4월(-16만6000명), 5월(-15만5000명)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점점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사자 수는 7만7000명(-2.1%) 감소로, 감소폭이 지난 4월(-5만6000명)과 5월(-6만9000명)에 비해 확대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등도 종사자 수가 6만명(-5.2%) 줄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의료인력 수료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5.2%) 종사자는 늘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4만9000명·6.6%),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2000명·3.1%)도 종사자가 확대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발표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30 kebjun@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6000명(-0.8%)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2.2%), 기타종사자는 4만8000명(-4.1%) 감소해 단기근로자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544만8000명으로 23만4000명(-1.5%)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291만9000명으로 2만명(0.7%) 증가했다.
고용상황 변화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6월 중 입직은 8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6000명(10.6%) 증가했다. 이직자 수도 85만5000명으로 1만1000명(1.3%)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가 82만2000명으로 7만1000명(9.5%) 늘었고, 이직자 수도 77만3000명으로 4000명(0.5%) 증가했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 수는 7만7000명으로 1만5000명(23.7%)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8만2000명으로 8000명(10.0%) 늘었다.
입직 중 채용은 7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3.0%) 증가했고, 기타 입직은 10만5000명으로 6만3000명(149.5%) 늘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6만3000명으로 1만6000명(-5.9%)감소, 비자발적 이직은 48만9000명으로 2만3000명(-4.5%) 감소했다. 반면 기타 이직은 10만3000명으로 5만1000명(96.9%)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지역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전남(9000명), 세종(7000명) 등은 증가한 반면, 서울(-8만7000명), 경기(-4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 5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328만7000원…전년비 1.2% 증가
5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28만7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4만원) 증가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345만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2%(7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4만원으로 9.0%(13만6000원)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발표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30 kebjun@newspim.com |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이 304만1000원으로 1.2%(3만6000원) 증가하였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455만원으로 0.3%(1만3000원)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임금상승률 둔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업‧휴직에 따른 정액급여 감소 외에도 항공운송업 등에서 전년에 비해 특별급여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592만3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39만9000원) 순이었다. 임금총액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2만7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35만8000원) 순이었다.
◆ 5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 150.2시간…전년비 17.4시간 감소
5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0.2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7.4시간(-10.4%) 감소했다.
고융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감소는 전년동월대비 근로일수가 2.0일(-9.8%) 감소한 점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발표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30 kebjun@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1인당 155.6시간으로 20.1시간(-11.4%)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5.9시간으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시간 150.0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7.6시간(-10.5%)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51.4시간으로 16.6시간(-9.9%)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71.0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68.5시간) 순이었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29.5시간) ▲건설업(130.3시간) 순이었다.
1~5월 누계 월평균 근로시간(158.0시간)은 전년동기대비 5.0시간(-3.1%)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157.6시간으로 전년동기(162.9시간)대비 5.3시간(-3.3%)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60.5시간으로 전년동기(163.9시간)대비 3.4시간(-2.1%)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77.0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3.2시간) 순이었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2.0시간) ▲건설업(135.9시간) 순이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