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홍천 캠핑장을 다녀온 6명이 확진, 방역당국은 안전한 휴식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휴가철을 맞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강원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서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했던 총 6가족 18명 중에서 3가족, 총 6명이 확진돼 접촉자 및 감염경로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야외라고 해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어김없이 코로나19는 우리는 괴롭힐 수 있다"며 "되도록이면 휴가는 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이동하거나 현장에서 휴가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관광이나 전세버스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또 단체식사를 하는 것 등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라며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안전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거듭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7명, 해외 유입 사례 11명을 더해 총 28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269명이며, 63명의 격리해제자가 새롭게 발생해 현재 837명이 격리 중이다.
홍천 캠핑 모임 외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현재까지 총 29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서울 송파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또한, 서울시청 확진자 관련 11층 근무자 166명 가운데 158명은 일단 음성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중에 있다. 추가로 11층에 수시 방문했던 사람 가운데 검사 희망자 88명에 대해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체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에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3명이 확인됐다.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2명, 중국 외의 아시아가 9명(필리핀 4명, 사우디아라비아 3명 등)이다.
이달 1일부터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에 대해서는 승선검역을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 29일까지 러시아를 출항한 선박 259척 중에 191척에 대해서 승선검역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날부터는 러시아발 입항 선박뿐만 아니라 방역강화 대상국가 6개국발 입항 선박에 대해서도 전수 승선검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20일부터 러시아 선박에 적용했던 항만근로자 등과 접촉 강도가 높은 선박의 선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이들 방역강화 대상국가 선박에도 확대 적용한다.
한편, 월북자 관련해선 추가 접촉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파악한 결과, 월북 당사자와 접촉자 2명이다"면서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들에 대해서 과거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접촉자 여부를 조회한 결과 현재까지는 관련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추가로 어제 경찰청으로부터 8명의 접촉자 명단을 받았고 오늘 중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접촉자는 총 10명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가변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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