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지나친 속도 경쟁을 경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전 세계는 백신 개발 그리고 선 구매 등 백신 확보에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우리도 백신 확보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백신 확보·개발은 100m 경주처럼 속도만 중요한 게 전혀 아니다"라며 "다급할수록 안전을 돌아봐야 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전문가나 우리 방역당국은 근거와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검증된, 또한 완벽하게 안전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와 관련, 방대본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오는 31일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개발동향과 확보 전략을 주제로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 세계 백신의 플랫폼별 개발동향을 분석하고, 해외 백신 개발 관련된 도입 그리고 협의동향 등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 백신 포럼이 열리게 되면 임상전문가와 백신 개발 전문가 등이 많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동향을 비롯해 각 백신 접종 시의 방어력과 그 방어력의 수준, 방어력 지속 정도, 접종 주기 등의 내용까지 포함해 언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는 플랫폼에 따라서, 또 현재 개발 상황에 따라서 모든 것이 가변적이긴 하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이제까지 총 1098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733명의 혈장 모집이 완료됐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또 실제로 혈장을 공여해 준 모든 완치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혈장치료제와는 달리 별개로 6개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회복기 혈장에 대한 수혈이 2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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