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포드자동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이 50% 급감했다. 순이익은 자회사에 대한 타사의 투자를 반영해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나, 회사는 올해 전체 적자를 전망했다.
30일(미국 현지시각) 포드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93억달러(약 23조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영향으로 인한 북미와 유럽 지역 판매 급감이 원인이 됐다.
2분기 포드의 신차 판매량(도매)은 북미가 61%, 유럽이 58%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이 34% 증가하며 1분기 29% 감소에서 가파르게 회복했으나 유럽과 북미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전 세계 판매는 53% 감소해 약 64만5000대에 그쳤다.
순이익은 11억달러(주당 28센트)로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아르고AI에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투자를 받아들여 35억달러의 이익을 반영한 것이 기여했다.
포드는 올해 전체 적자를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의 추가 감소 및 제조공장의 폐쇄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올해 남은 기간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4분기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3분기 흑자를 예견하는 등 실적 전망치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포드 주가는 3%가량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반등,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미국 미시간 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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