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에서 5분기 만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흑자전환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 매출액 6조935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31.5%, 2.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 434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흑자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자신했다. 2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4299억원이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3분기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으로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자동차 배터리 유럽향(向)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07.31 yunyun@newspim.com |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면서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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