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올해 초 개방형 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데 이어 또 600억원 규모의 채권형펀드 환매를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산의 문제가 아닌 만기 미스매치로 발생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에서 환매가 연기된 펀드는 채권형인 앱솔루트 애플·체리·파인, 알펜루트 리니어 등 총 17개다. 이중 6개는 이달 환매가 연기됐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환매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알펜루트자산운용] |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판매했다. 기초자산 중 일부를 회수해 실제 묶이는 자금은 총 펀드 규모(1285억원)의 절반 수준인 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펜루트 측은 기초자산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채와 펀드 만기의 미스매치로 환매가 연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에이스테크와 아진산업 매출채권 유동화 사채에 투자했는데 매출처가 대기업이고 이자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문제가 된 라임이나 옵티머스와 같은 펀드 사기와는 다른 경우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산에 문제가 있거나 운용상에 사기행위가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구조가 복합구조로 되어있어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했는데 투자자산 현금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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