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보건의료분야 지원을 시작으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분야 관련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정책, 재정적인 뒷받침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북민협은 남북 화해와 상호 협력을 추진하는 단체 간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 협의체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 장관과 북민협 임원들이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이 장관은 이날 "남북관계 경색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도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돼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여건을 조성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하면서 한반도 평화·번영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 임무로 '대화 복원'을 꼽으며 인도적 협력을 즉각 재개하겠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취임 전부터 말해온 먹고 싶은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판단하고 추진해도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새로 오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될 것 같은 그런 기대 갖고 있다가 그대로 끝나버리는 허탈감 같은 거 절대로 드리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지난 30일 국내 민간단체가 신청한 코로나19 방역 물품의 대북 반출을 승인한 것을 놓고 "어제부터 작은 결재를 좀 시작했다. 인도, 교류, 작은 교역 분야 이런 작은 결재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민협 비롯한 민간단체가 교류와 협력의 길로 나서면 통일부는 최대한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면서 "정책적, 재정적인 뒷받침으로 민간단체 활동에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통일부 혼자서 내달리거나 통일부 혼자서 독점하는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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