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강원 홍천 캠핑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8월 휴가철이 올 가을 코로나19 유행의 크기를 결정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주말이고 8월이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8월 휴가와 방학은 우리가 얼마만큼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 하반기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되는 시험대이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간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 광주지역의 집단감염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거리두기 실천과 철저한 마스크 착용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휴가가 그간의 코로나19 유행으로 가중됐던 몸과 마음의 고단함을 재충전하고 휴식하는 시기로 잘 활용돼야 하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의 위험시기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305명(해외 유입 2396명)이다.
국내에선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 함께 캠핑을 한 김포 거주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캠핑 기간 중 6가족이 같이 모여 식사를 했으며,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다수의 사람들 간에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발병 2~3일 전부터 전염력이 있고, 발병 초기에, 경증시기에 전염력이 더 높지만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은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 외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또한, 서울 강남구 사무실(유환 DnC)과 관련해 직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뙜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22명의 해외 유입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12명이,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0명이 확인됐다. 이 중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은 7명이다.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는 아메리카 5명(미국 4명, 멕시코 1명), 유럽 2명(벨라루스 1명, 프랑스 1명), 중국 외 아시아 15명(우즈베키스탄 10명, 필리핀 2명, 파키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일본 1명)이다.
한편, 방대본은 오는 1일부터 프로축구도 관중 입장(관중석 전체의 10% 규모)이 재개됨에 따라 스포츠 관람 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프로야구는 지난 26일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관람 전에는 온라인 사전예매를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람 시에는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해진 좌석에 앉아야 한다.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이 금지되고,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도 금지된다. 이어 관람 후에는 유흥시설, 식당, 카페 등 밀집한 환경은 가급적 피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 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여행지,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면서 "방역당국도 8월 휴가철에 환자 감시 등에 더욱 긴장하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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