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7월 서울 집값 상승폭이 전월 대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지난 달 서울 집값은 상승폭을 키우며 월간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71% 올랐다. 이번 상승률은 지난 6월(0.13%) 대비 0.58%포인트(p) 높은 수치로 올해 월별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집값은 지난 1월(0.35%)부터 5월(-0.09%)까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6월부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8.03 sun90@newspim.com |
이번 통계는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의 조사 결과다. 조사가 이뤄진 다음 날 정부에서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과 달리 7·10 대책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서울에서는 24개 자치구의 집값이 모두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1.22%)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하계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잠실스포츠·국제교류복합지구(MICE)·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 호재가 있는 송파구(0.91%)와 강남구(0.70%)도 집값이 올랐다. 신안산선 기대감이 있는 영등포구(0.73%)는 신길동과 당산동 등 역세권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집값도 오르고 있다. 7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1%로 전월(0.4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대전(0.82%)은 혁신도시, 복합터미널 등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0.45)도 지역경기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0.14%0는 지역경기 부진과 입주물량 누적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29% 올라 전월(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56%)와 인천(0.20%)도 각각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이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르고 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저가 단지가 몰린 노원구(0.35%)는 중계·하계동 등 위주로, 은평구(0.26%)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응암동 위주로 상승폭이 늘었다. 마포구와 성동구도 각각 0.45%, 0.33% 올랐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동구(0.70%)가 상반기 입주 물량 해소와 청약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0.53%)·서초(0.58%)·송파구(0.50%) 등 강남3구도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11%)는 목·신정동 등 학군 수요가 있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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