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를 모기업으로 둔 모바일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TikTok)이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설치하는 방안이 보리스 존슨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일 자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틱톡이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설치하는 투자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주에 공개될 예정이며, 이르면 당장 3일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바이트댄스에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다만 영국 정부와 합의는 아마도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와 알렉스 주 틱톡 창업자가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일로 존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꼴이 됐다고 진단했다. 정확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무릎쓰고' 틱톡의 런던 본사 투자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이 중국 기업이라며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현재 미국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MS와의 매각 협상 시한을 45일 줬다. MS는 실제로 오는 9월 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발표했다. MS는 틱톡을 인수하게 된다면 사용자 정보를 미국 내에 보관할 것이며, 미국 외에 있는 모든 사용자 정보는 삭제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돼 중국 모기업과 완전히 분리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그러나 MS와 협상이 결렬되고 모기업은 그대로 바이트댄스로 두면서 글로벌 본사만 영국 런던에 둔다면 여전히 미국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 조건으로 완전한 독립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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