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핌] 박승봉 기자 = 3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택에서 3명, 가평에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가평=뉴스핌] 최상수 기자 = 3일 오후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매몰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 펜션에서 소방대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08.03 kilroy023@newspim.com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 위치한 펜션 관리동을 토사가 덮친 가운데 4명이 함께 매몰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중장비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으 펜션주인 A(65.여) 씨와 딸 B(36) 씨, 손자 C(2) 군 등 3명이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40대 펜션 직원이 아직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오후 7시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비슷한 시간인 오전 10시 49분쯤에는 평택시 청북면에 위치한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뉴스핌] 노호근 기자 = 3일 붕괴된 안성시 북좌소류지 모습. 2020.08.03 jungwoo@newspim.com |
이어 안성시 보개면에서 집중 호우로 북좌소류지 제방이 유실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쯤 "주택 방향으로 물과 토사가 흘러 내려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거주자에게 인근 산으로 대피등 안전 조치를 안내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에는 이천시 율면 본죽저수지에서는 물이 도로 옆으로 세어 나온다는 주민 신고 전화를 받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시는 바로 '본죽저수지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분들은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오후 1시 43분 전파했다.
본죽저수지는 70m×80m 크기의 3t의 저수량의 소형 저수지로 배수구 흉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연접한 도로의 아스팔트 하단으로 깊이 2m, 폭 1.4m 세굴이 발생해 물이 세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이날 새벽 경기 용인의 한 캠핑장에 고립됐던 야영객들이 구조됐다.
오전 0시15분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한 캠핑장 진입로가 불어난 물과 토사로 범람,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 야영객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캠팽장에 있던 123명 이용객 전원과 차량 39대를 무사히 구조했다.
경기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 12명, 이재민 339명, 주택침수 112동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220㎜(8월 1~3일까지)로 집계됐다. 특히 안성(379㎜), 연천(366.5㎜), 여주(353.5㎜), 용인(327.5㎜) 등 7개 시군에서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서 오는 4일 오전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해 경기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에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함께 지역주민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8.03 observer0021@newspim.com |
경기도재난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에 내일 태풍까지 올라와 영향을 주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으로 산악지역 등의 지반이 약해져 내일 100mm이상만 내려도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9679명은 지난 주말부터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비 188대와 인력 708명을 투입해 피해지역 긴급복구를 실시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피해상황을 파악해 행정안전부에서 모두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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