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동부 해상을 따라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Isaias)가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해 강화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이사이아스가 이날 밤부터 허리케인으로 격상해 캐롤리나스와 미국 동부 해안,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8월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살렘 쪽으로 접근하면서비가 내리고 있다. 2020.08.04 justice@newspim.com |
NHC는 최근 공지를 통해 "이사이아스가 5급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으며, 최대 풍속은 시간당 85마일(시속 137km)에 달한다"고 밝혔다.
NHC는 이사이아스로 인해 캐롤리나스 해안을 따라 높은 물이 밀려들면서 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륙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C는 "이사이아스가 캐롤리나스에 상륙해 대서양 중부를 횡단한 뒤 점진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던 이사이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관광지인 머틀 비치, 노스캐롤라이나 항구도시 윌밍턴 등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즉각적인 위협을 가했다. NHC는 캐롤리나스 지역에는 "인명과 재산 보호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2012년 당시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폭풍 샌디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맨해튼 하부에서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동부 해안에 있는 지방 공무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40명의 사망자와 170억달러의 피해를 불러일으킨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내륙 홍수에 대해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급수 구조대, 고수량 공급 차량, 헬리콥터가 대기하도록 했다. 또 폭풍 대피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1인당 최소 115평방피트(10평방미터)를 유지하는 쪽으로 대피자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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