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달러화 가치가 한달만에 4% 넘게 빠지면서 비(非)달러 통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외환보유액이 4165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달(34억4000만달러)보다 대폭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증가한데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지수는 93.02로 전월대비 4.6% 뒷걸음쳤다.
이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67억9000만달러 증가한 3793억8000만달러(전체 중 91.1%)를 기록했다.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3억7000만달러(1.0%), SDR 31억3000만달러(0.8%)로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한편, 외환보유액 가운데 6%를 차지하는 예치금은 전월에 이어 감소했다. 예치금은 248억6000만달러 전월대비 11억8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108억달러)는 세계 9위로 확인됐다. 1위는 중국(3조1123억달러)이며 일본(1조3832억달러), 스위스(961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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