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장마의 영향으로 북한 대동강, 예성강 일대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전역에 폭우가 지속되면서 우리 접경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mm의 폭우가 예상돼 6일 저녁 무렵에는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가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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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강 유역에도 평균 150~250mm의 많은 비가 예상돼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일일 안전통과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대동강과 예성강 일대가 침수될 경우 주변 농경지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대동강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만큼 일대 농경지는 물론 인근 저지대와 주택지역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황해남도 해상과 동해에서는 강풍 및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5일 밤 황해남도 해상에서 남동풍이 10~15㎧로 불고, 물결은 2~3m로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15~20㎧의 강한 남서풍이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에서도 새벽과 오후 사이 남동풍이 15~20㎧로 강하게 불고, 오전부터 밤까지 먼바다에서 물결은 2~4m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2일 경기도에 집중호우내리면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유실돼 일부 주민이 대피했다. [사진=독자 제공] jungwoo@newspim.com |
북한이 물난리에 빠지며 우리 접경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연천, 파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는 밤 사이 계속 상승해 이날 오전 5시 5m까지 올라갔다. 당시 연천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아 북한에서 흘러들어온 강물의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군남댐 수위도 31.86m를 기록했다. 군남댐은 초당 3300톤(t) 이상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해 방류했다. 황강댐은 저수 용량 3억5000만톤(t) 규모로 방류 시 인명 피해 우려가 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부터 두 차례 더 무단 방류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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